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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

Solo V2 킥스타터에서 펀딩 중

앞으로 티스토리 대신 blog.stackframe.dev에서 블로깅을 합니다. 이 블로그는 남겨 둘 예정입니다.

3개월 전에 제가 Solo Tap을 구입했었는데 이제 업그레이드 버전인 Solo V2가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conorpatrick/solo-v2-safety-net-against-phishing/ 

이전부터 새로운 버전이 나오는걸 기다리고 있었고 열리자마자 바로 후원을 신청했습니다.

2등으로 신청 완료

 

Solo V2는 이전 버전에 비해 개선되거나 추가된 기능이 많습니다.

먼저 Solo Tap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NFC 호환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NFC 전력 효율이 부족하여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를 재설계하여 더 잘 동작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키들은 STM32L432KC 칩을 사용했으나 V2는 LPC55S69를 사용합니다. 더 빠르고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칩으로 변경하여 아주 제한적인 NFC 환경에서도 안정성있게 동작합니다.

버튼 대신 터치로 변경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나온 것처럼 버튼이 사라지고 대신 양 옆과 끝부분에 보이는 금속 표면에 터치를 하는 것으로 동작을 승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 내구성이 다 닳을만큼 누를 일은 잘 없겠지만 물리적으로 고장날 위험이 있는 부분이 터치로 바뀜으로서 더욱 튼튼해졌습니다.

USB A 타입 또한 C 타입과 마찬가지로 방향을 신경쓰지 않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단자가 양면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확인하기 전까지 중첩상태인 슈뢰딩거의 USB가 되는 불상사가 없습니다.

PCB가 두가지로 나뉘어서 제작되며 투명 에폭시 수지로 접합됩니다. 위의 GIF에 보이듯 칩이 장착되는 PCB와 USB 단자와 터치 부분이 있는 PCB 두가지가 따로 제작됩니다. 거기다 투명 에폭시 수지로 접합되기 때문에 오픈 하드웨어를 유지하며 보안성이 향상되고 방수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PIV라는 인증 기능이 추가됩니다. 미국 국가기관에서 만들고 사용하는 표준 사용자 인증 방법인데 이를 통해 사용자 인증, 서명, 접근허가 등이 가능합니다. 기반이 되는 드라이버 같은 경우는 이미 표준화가 되어 Windows에는 프로그램이 지원만 한다면 따로 설치없이 바로 사용가능하고 리눅스라도 몇몇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 회사인 Yubico에는 이미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제가 그거까지 살 돈이 되지 않아 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 프로그램 언어가 Rust로 모두 다시 짜여졌습니다. 제가 Rust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어 자체가 컴파일 단계에서 최대한 검증되어 런타임 때 문제가 생기지 않게 설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쨌든 Rust를 통해 내부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더 안전해졌습니다.

 

FIDO2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resident key는 최대 100개까지 저장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전버전은 50개가 최대였습니다. 물론 그걸 모두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일이라 봅니다.

 

저는 후원 보상으로 4개의 키가 4월에 배송되는데 빨리 받아서 여러가지로 실험해보고 싶습니다.